대구시교육감 서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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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89회 작성일 21-01-04 17:05본문
존경하는 대구 지역 학원장, 교습소 운영자 여러분
지난 해 2월 대구는 코로나19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큰 피해를 입으면서, 학교는 5차례 등교 개학을 연기하고 대부분의 학원은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다른 지역보다 휴원 등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에 아낌없는 협조를 보내 주신 모든 학원과 교습소 관계자들께 새해 아침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역 학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원자율방역단’을 꾸려 릴레이 방역을 펼치고, 「학원 방역수칙 및 확진자 발생 대응 매뉴얼 영상」을 자체 제작・보급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절실한 노력에도 우리는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예전에 누리던 많은 부분을 접어둔 채 인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 해 12월 24일부터 시행된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이 1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연장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과 지역민의 사회 활동 전반에 끼칠 제약이 무척 염려스럽습니다.
지난 해 12월 이후 다수의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와 학원 대상으로 역학조사와 접촉자/의심자 선별검사, 시설 폐쇄와 방역소독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우려해 대구의 모든 학교는 12월 28일부터 원격수업에 들어갔지만, 새해 연휴 이후에도 확진 학생 수가 줄어들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학원 또한 등원에 따른 학원 내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학원 관계자 및 학생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학교와 학원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실내에서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손씻기와 손소독을 하면서 환기를 한 장소에서는 확진자와 함께 머물렀다 하더라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현저히 낮았습니다. 그 예로 지난 한 해 동안 167교에서 266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나, 학교 내 방역수칙 미 준수로 학생 사이에 추가 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의 동참과 지혜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여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부모의 마음, 선생님의 마음으로 지금까지 함께 해 주신 학원장 및 교습소 운영자 여러분께 재차 학원 내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하게 부탁을 드립니다.
학원 내에서 학생과 직원들이 마스크를 벗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지도해 주시고, 손소독과 환기, 신체 접촉 금지 및 거리 두기, 일상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아울러, 최근 친숙한 사이 함께 식사를 하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학생들의 등·하원시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학생 생활지도에도 각별히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학원 관계자들도 학원자가진단 앱을 통해 사전 건강상태를 체크 후 출근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앱 사용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학원 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촘촘한 방역안전망이 되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학원 및 교습소 관계자 여러분
올해는 우리 아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사회, 학생들이 미래를 꿈꾸면서 저마다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학교, 경제가 활기를 찾아 온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가정,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 모두의 행복한 일상을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대구교육의 동반자로 코로나19를 이기는 힘과 지혜를 함께 나누기를 바라며,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 1. 4.
대구광역시교육감 강 은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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